최근 로봇계의 화두는 ‘윤리적인 로봇은 가능한가’ 이다. 과연 윤리적은 로봇을 만드는 일은 실제로 가능할까? 우리는 영화 속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형 로봇을 살펴봄으로써 현실에서 윤리적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는 특정한 형체가 없는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자비스는 토니가 아이언맨으로 활약할 때에는 수트의 안정성 집중하고, 토니가 외로움을 느낄 때에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주변 상황이나 토니의 감정을 고려하여 거기에 맞게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자비스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적으로 학습⋅사고⋅문제해결을 수행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에 가깝다. 이러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자비스는 토니의 말에 복종하며 토니의 조력자로서 일할 뿐이다.

영화 <로봇 앤 프랭크>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은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 프랭크를 24시간 보조한다.
과거에 금고털이범이었던 노인은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한탕의 희열을 그리워한다. 로봇에게 마음을 점차 열어가던 어느날 프랭크는 로봇이 뛰어난 금고털이 실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날부터 노인과 로봇에는 변화가 생긴다. 돌봄이에서 절도 파트너가 된 것이다.

<아이언맨> 시리즈와 <로봇 앤 프랭크>를 비교해 보면 ‘윤리적인 로봇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이 두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자비스가 인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능력을 발휘해 인류의 선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로봇으로 평가받는 반면, 프랭크의 로봇은 물건을 훔쳐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자비스와 프랭크의 로봇이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그것들이 윤리적 혹은 비윤리적 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달랐기 때문이다. 즉, 누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고 또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윤리적인 로봇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비윤리적인 로봇이 될 수도 있다.
현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채팅봇 테이를 선보였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부 사용자들이 테이가 욕설, 성차별적 발언, 정치적 발언 등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 원인이었다. 일부 사용자들의 비윤리적인 행위가 비윤리적인 로봇을 탄생시킨 것이다.
영화와 현실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윤리적 로봇의 가능성은 인공지능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배치하는 우리 인간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인공지능 윤리하다 | 인공지능 윤리하다 1 | 변순용.이연희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에 이미 친숙하게 다가와서 쓰이고 있다. 실생활에서 이미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은 AI 윤리이다. 인공지능은 ‘위임된 자율성’ 혹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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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인공지능 윤리하다 2 | 인공지능 윤리하다 2 | 변순용
『인공지능 윤리하다』, 『로봇 윤리』, 『로봇 윤리란 무엇인가』, 『윤리적 AI 프로젝트』 등을 출간하며 인공지능과 로봇 윤리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지속해 오던 변순용 서울교육대학교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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