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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북큐레이션] 기록이 역사가 되다

by 어문학사 2026. 3. 11.

1.

『1945, 마지막 항해』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참극을 새기며

교토 마이즈루에서 그들의 기록을 전한다❞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가던 배가 폭발해 가라앉았다.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선인들을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는 “다시는 우키시마호 사건과 같은 역사적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에서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과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벌써 수년 째 추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45, 마지막 항해』는 추도하는 모임의 활동 이력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자 나아갈 때, 이 책의 등불이 부디 우리의 길을 밝혀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책 속에서

 

우키시마호가 침몰한 곳은 노다 씨가 출근할 때 언제나 평온한 표정으로 흐르고 있는 마이즈루만이다. 매년 행해진 법회는 전쟁이 아직 주변에 남아 있음을 새삼 느끼게 했다. (....) 그러나 시대는 고도 경제 성장기, 전쟁은 차츰 과거의 일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 만큼 법회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직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우키시마호 사건이 이대로 잊혀도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가운데 우키시마호 희생자 위령비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2.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회고록이자 격투의 역사❞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은 재일조선인 역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인 동시에 일본 사회에서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온 격투의 역사이다.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소년 강덕상은 대학 시절 조선인 선언을 계기로 역사가로서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조선사는 일본사의 왜곡을 바로잡는 거울이다’는 말로 축약되는 연구의 시작이었다. ‘재일사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제시한 강덕상. 그는 ‘일본인이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역사! 가만히 두고 언급하지 않으려 한 숨겨진 역사’의 규명이 재일사학의 본령이라고 강조한다. 2022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도서.

 

책 속에서

 

본명을 선언하고 나니 안개가 걷힌 듯 맑게 개었습니다. 그 일로 사이가 멀어진 친구도 있었지만, 대신 친한 사람과는 더 친숙해졌어요. 그런 관계가 생겨났지요. 더 빨리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좀처럼 거기까지 가지 못했지요. 그게 제 청춘에서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그만큼 ‘황민화’ 교육은 인간을 왜곡시켰습니다. 아주 무서운 거예요.

 

 

 

 

 

 

 

 

 

1945, 마지막 항해 | 시나다 시게루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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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 강덕상 기록 간행위원회 엮음, 이규수 옮김

재일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 강덕상의 회고록에는 재일조선인 연구자로서의 솔직한 삶의 고백이 담겨있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괴로워했던 시대의 의무를 짊어진 연구자 강덕상의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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