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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새해 책읽는 사람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분야별 책추천

by 어문학사 2026. 1. 12.

1.

예술 -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운명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아름다움,

팜므 파탈의 역사를 회화로 만나다❞

 

 

 

 

미술관 <갤러리봄Bohm>의 관장 백영주의 대표작인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의 세 번째 시리즈. 『화가들의 수다 3』은 무수한 회화 속 모델이 된 다양한 여성들, 그중에서도 “단순한 매혹을 넘어 인간의 운명을 꿰뚫는” 치명적인 ‘팜므 파탈’을 소재로 삼았다. 저자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회화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된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 해설에서부터 역사 속에 실재했던 여성들의 사회적 배경과 후대의 비평까지를 총망라하여 작품과 인물, 그리고 시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간추려 풀어나갔다.

 

책 속에서

 

신들의 자식으로서 인간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스핑크스의 위엄을 그림 속에서 되살린 화가는 20세기에 태어난 화가 레오노르 피니다. (....) 레오노르는 지난 세기 동안 팜므 파탈로 소비되던 스핑크스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엄을 유지하며 남성과 여성을 모두 아우르는 양가적인 존재로 탈바꿈시켰다.

 

<작은 수호신 스핑크스>(1943~1944)에서는 희생양을 죽음으로 이끄는 유혹적인 모습 대신, 강력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홀로 높은 제단 위에 앉아 이집트 여신의 제의 때 사용했던 시스트럼과 함께 추앙받는 신적 존재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하여 스핑크스는 19세기에 남성 화가들에 의해 잃어버렸던 신적 자아를, 20세기가 되어서야 여성 화가에 의해 되찾은 것이다.

 

 

 


 

 

 


2.

역사 - 『1945, 마지막 항해』

❝가라앉은 배의 비망록,

꺼지지 않을 역사의 잉걸이 되다❞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가던 배가 폭발해 가라앉았다.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선인들을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는 “다시는 우키시마호 사건과 같은 역사적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에서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과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벌써 수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45, 마지막 항해』에는 추도하는 모임의 분투가 실려 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자 나아갈 때, 이 책의 등불이 부디 우리의 길을 밝혀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책 속에서

 

그렇지만 촉뢰와 자폭 중 어느 쪽이 원인이라고 해도 일본 정부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애당초 우키시마호는 일본 해군의 배였고, 수천 명의 조선인은 오미나토 경비부의 명령으로 우키시마호에 승선한 것이다. 가령 촉뢰가 원인이었다고 해도 기뢰(機雷)의 위치를 기입한 해도(海圖)를 소각한 것은 누구였는가? 일본 정부의 책임은 분명하다.

 

 

 


 

 

 

3.

인문 -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지적 호기심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작품 곳곳에 수학적인 퍼즐과 은유가 넘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 동화라기엔 껄끄러운 책이다. 고(故) 정계섭 교수는 흥미로운 분석과 새로운 해석으로 이 어려운 이야기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인문학자이자 수학 전문가였던 고(故) 정계섭 교수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 한국인이 아니면 감지하기 어려운 풀이로 가득한 이 한 권의 책은 만인의 교과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책 속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생각은 현재보다는 늘 과거와 미래로 치닫는 속성이 있다. 그것도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일에 쏠린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회한,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극심 걱정으로 사는 것이 적지 않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다. 요컨대 사람들은 ‘생각’으로 인해 불행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4.

여행 - 『듣는 안동』

❝K-컬쳐의 중심지 안동❞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신문화의 뿌리와 원형이 오롯이 살아있는 안동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자원의 보물창고다. 지은이 노시훈은 우리에게 안동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시훈이 오랜 시간 안동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찾아낸 이야기들은 생생하고 재미있다. 그가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책 속에서

 

권정생은 안동의 결핍을 보완해주는 매우 독특한 자산이다. 시대별, 계층별, 남녀별로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유산을 보전해온 안동이지만, 살펴보면 소수자를 위한 배려, 응원, 항쟁, 이런 것을 경험해본 내력이 안동에는 없다. (....) 권정생은 어리고 병약하고 소외되고 귀하지 않은 것을 대표한다. 안동의 자산 중에는 유일한 항목이다. 안동의 정체성에 그동안 없던 또 하나의 색을 입혔다고나 할까?

 

 

 


 

 

 

5.

소설 -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정수,

올곧아서 외로웠던 도련님의 성장기❞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거짓을 싫어하며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 서사이다. 올곧은 도련님에게 아무래도 정정당당하지 않은 세상은 화만 난다. 나쓰메 소세키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좌충우돌 도련님의 성장기를 함축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책 속에서

 

돈이나 권세나 논리로 사람 마음을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고리대금업자나 순사나 대학교수를 제일 좋아해야 맞다. 고작 중학교 교감의 논법에 어찌 내 마음이 움직일 쏘냐. 사람은 마음이 내켜야 움직이는 법이다. 언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 백영주

대전광역시 소재의 미술관 <갤러리봄Bohm>의 관장이자 충남일보 <백영주 명화살롱>의 저자인 백영주에게 ‘따분하고 고루한, 어려운’ 예술은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저자 백영주가 ‘아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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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마지막 항해 | 시나다 시게루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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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 정계섭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해설서인 동시에 에세이로, 언어 실험과 논리 게임을 검토하고 진리문제에 직면하며 초현실주의자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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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안동 | 노시훈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다. 안동은 한국의 정신을 이어온 지역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알 수 있는 정신문화를 지녔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안동이 지닌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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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거짓을 싫어하여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순진한 주인공의 시각으로 작가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역사.문화.예술을 망라한 당시의 일본 시대상을 함축적이면서도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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