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45, 마지막 항해』
❝가라앉은 배의 비망록,
꺼지지 않을 역사의 잉걸이 되다❞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가던 배가 폭발해 가라앉았다.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선인들을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는 “다시는 우키시마호 사건과 같은 역사적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에서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과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벌써 수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45, 마지막 항해』는 추도하는 모임의 활동 이력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자 나아갈 때, 이 책의 등불이 부디 우리의 길을 밝혀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책 속에서
마지막의 ‘일본인은 금방 잊는다.’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졌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전쟁 반대를 외치며 만들었던 헌법을 바꿔버리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자위대도 ‘나라를 위해’라며 위험한 이라크로 향하고 있다. 지금 이 나라의 주도권을 쥔 사람들이 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나라의 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
『도덕, 성인, 군자』
❝동양 정치 철학의 정수를 수사학으로 풀이하다❞
『도덕, 성인, 군자』는 어렴풋하게만 느껴졌던 ‘도덕, 성인, 군자’의 개념을 보다 명징하고 선명하게 해설해주는 훌륭한 길라잡이다. 저자는 노자와 공자의 현학적인 표현들을 보편적인 예시와 현대어 풀이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도덕, 성인, 군자』는 동양 고전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인 ‘도’, ‘덕’, ‘인’, ‘의’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지식의 깊이를 더해줄 심화 학습서가, 배경 지식 없이 첫발을 떼려는 독자에게는 친절한 기초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에서
깨닫도록 이치를 잘 설명해주지 않고 성과를 바라는 것을 난폭하다고 한다.
3.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
❝일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과학의 활로 모색하기❞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는 단지 일본 사회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을 통해 한국의 발전을 모색하며 나아가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 과학기술의 발전사와 일본 노벨과학상 수상자 25인을 시대별로 구분해 하나씩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탐색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예로부터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하였다. 분해하지도, 부러워하지도 말고, 다만 배우고 깨우쳐 나아가자는 시각에서 집필된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를 통해 한국 과학의 새로운 활로를 탐구해보자.
책 속에서
여기에 회사도 한몫한다. 다나카가 근무한 시마즈제작소(島津製作所)는 1875년 시마즈 겐조(島津源蔵, 1839~1894)가 교육용 이화학 기계 제조업체로 교토에 설립한 이래 지금은 의료 기기와 산업 기기, 그리고 항공 장비에 이르기까지 정밀 기기를 제조하는 장수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곳에서는 연구원들이 하고 싶은 연구 테마나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또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을 묻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4.
『핵과 일본인』
❝두 얼굴의 ‘핵’과 ‘일본인’을 파헤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촉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저자는 ‘일본 사회는 핵에너지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누구에게나 친숙한 매체인 ‘대중문화’에 주목했다.
저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직후인 전후 시기에서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대중문화에서 ‘핵’이 묘사되는 방식의 변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 이것이 당대 일본인들의 ‘핵 인식’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다. 그가 인용한 방대한 자료와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핵’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책 속에서
원전 사고의 피해자는 고통에 대한 인내를 강요당하고, 원전 입지지역은 원전에 의지하며 그 외의 지역은 원전을 용인한다. 그런 용인은 곧 무관심으로 변한다. 원전을 둘러싼 추진파와 반대파가 안정된 대립 구조를 낳고 인내와 무관심이 결합된 기묘한 비정함 속에서 사람들은 매년 3월에 원전 재해를 반복하지 말자고 맹세할 것이다. 그리고 원전은 사람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서 ‘안전’하게 계속 가동될 것이다.
1945, 마지막 항해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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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성인, 군자
수사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도덕경』과 『논어』를 톺아가며 어렴풋하게만 느껴졌던 ‘도덕, 성인, 군자’의 개념을 보다 명징하고 선명하게 해설해주는 훌륭한 길라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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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
『일본 경제 고민없이 읽기』를 통해 한일 경제의 차이를 해설하고, 『부동산 버블 붕괴는 어쩌다 시작되었나』를 통해 한일 부동산 경제의 유사점을 파악해 한국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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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 일본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촉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저자인 야마모토 아키히로는 ‘일본 사회는 핵에너지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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