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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경계인의 시선으로 본 일제 식민지사

by 어문학사 2026. 5. 22.

1.

『금지된 향수』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은

조선에 대한 고뇌로 가득 차 있다❞

 

 

 

 

일본문학 사상에 있어 고바야시 마사루의 역할은 일본인 전체, 일본문학 전체의 ‘터무니없는 정신 결핍, 무책임함’과 마주하는 것이었다. 평생 조선 문제로 고뇌했지만, 결국은 제국의 구성원이었던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의 그림자를 분명히 응시하여 비화가 있었다는 것을 조명할 때 비로서 우리는 광복 전후의 조선, 한국 그리고 전후 일본의 발자취를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앎을 통해 과거의 조선, 나아가 현재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을 직시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다.

 

책 속에서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은 울고 참회하고, 자기 한 사람만 괴롭혀 끝날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다. 또 그것은 “우리들은 나쁘지 않아, 나쁜 건 저 녀석들이야(GHQ가 나쁘다, 코민테른이 나쁘다, 중국이 나쁘다, 한국이 나쁘다, 북한이 나쁘다, 재일조선인이 나쁘다…)”라는 피해자 의식에 푹 젖어, 온갖 죄악과 잘못을 외부의 적 탓으로 돌리고 적당히 넘기려고 하는 미적지근한 역사관 따위는 상대도 하지 않는다. “자신을 벤 칼끝은 그 연장선상에 식민자를 식민자가 되게 한 ‘내지의 사람’과, 전후의 일본인을 총체적으로 관통하는 힘을 가진다”라고 가지무라 히데키가 말했듯이, 그의 문학은 “나는 당신과 마찬가지고, 당신도 나와 마찬가지다. 그러니 나도 당신도 똑같고 어디에도 죄는 없다”하며 미온적인 위무(慰撫)나 속임수로 외부를 차단하여 긍지, 명예라는 이름의 자기만족에 빠지는 ‘국민의 역사’를 물어뜯고 찢어발기려고 하는 사나운 칼날이다.

 

 

 


 

 

 

2.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자이니치로서 일본의 식민지사를 생각하다❞

 

 

 

 

재일 역사학자 강덕상의 연구는 ‘조선사는 일본사의 왜곡을 바로잡는 거울이다’는 말로 축약된다. 대학 시절 조선인 선언을 계기로 역사가로서의 길을 가기 시작한 강덕상은, 비판적인 역사인식으로 ‘재일사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제시하였다.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긴 존재였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 훨씬 엄격한 시각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재일조선인 역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인 동시에 일본 사회에서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온 격투의 역사이다. 2022세종도서학술부문선정도서.

 

책 속에서

 

‘일본이 얼마나 차별 사회인가’라는 것은 이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조선인이 네 번이나 이름을 바꾸게 된 사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에요. 자신을 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죠. 그런 것이 제 인생 전반기의 역사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대로 일본인이 되어 버린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도중에 ‘이건 아니야’라고 깨닫고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감정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3.

『제국과 식민지 사이』

❝조선을 지배한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조일본인 연구서❞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 제1권. 조선의 식민체제를 공고히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조일본인 그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떻게 식민체제를 더 견고히 해나갔는지 풀어쓴 책이다. 1910년 조선은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건너온 수많은 일본인들은 상업가, 관료, 지주, 군인, 무직자 등 다양한 형태로 1945년 해방 전까지 존재하였다. 일본은 이들을 이용해 조선에서의 식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갔다. 저자는 재조일본인과 일본정부가 조선에서 펼친 식민지 경영 과정을 각종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한다.

 

책 속에서

 

식민지 조선으로부터 귀환한 제국 서민들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이들의 체험과 기억속에 식민지를 지배했던 제국 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기합리화의 감정, 피식민지인에 대한 잠재된 차별 의식만이 부상되어 있을 뿐, 자신의 행위와 사고방식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금지된 향수 | 하라 유스케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간 포스트콜로니얼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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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 강덕상 기록 간행위원회 엮음, 이규수 옮김

재일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 강덕상의 회고록에는 재일조선인 연구자로서의 솔직한 삶의 고백이 담겨있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괴로워했던 시대의 의무를 짊어진 연구자 강덕상의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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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 |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 1 | 이규수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 1권. 조선의 식민체제를 공고히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조일본인 그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떻게 식민체제를 더 견고히 해나갔는지 풀어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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