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 닿는 대로, 중국 유람』
❝여행은 백 가지 계획보다 한 걸음 실행이다❞
무작정 중국 땅을 밟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저자의 여행 스타일은 그야말로 ‘백계가 불여일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돌발 연속인 그의 여정을 누군가는 우여곡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에게 이 종횡무진의 여정은 신선함과 긴장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어쩌면 그의 여행이 이렇게 호방할 수 있는 것은 비단 그의 성격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청춘이 배어든 땅, 중국 대륙의 광활함이 드넓은 포용성을 띤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공자의 도시 곡부에서부터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를 만날 수 있는 상하이까지, 종횡무진 작가의 자취를 따라 중국 유람의 첫발을 내디뎌본다면, 어느새 우리 역시 유쾌하고 호탕한 그의 리듬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그중 볶음밥으로 유명한 고장이 있다. 바로 강소성 양주시(楊州市)다. (....) 과거 수나라 때 수나라 양제가 계란 볶음밥을 좋아했다는 것에서 그 유명세가 시작되었다. 즉 밥에 계란을 섞어 볶음으로써 금이 은을 감싸는 모양새로 혀와 눈을 함께 사로잡은 셈이다. 양제는 그런저런 이유로 이 볶음밥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수양제는 황제 즉위 전 10여 년을 양주에 살았고 황제가 된 후에도 여러 번 양주에 들렀다고 하니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주지하듯 수양제 때 그 유명한 남북을 잇는 운하, 즉 경항 운하를 팠는데 운하의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 볶음밥도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한다. 그때부터 치면 양주 볶음밥의 명성은 천몇백 년의 역사를 가지는 셈이다.
2.
『파리, 런던으로 떠나는 서유럽 문명 기행』
❝‘낭만’에서 ‘이성’까지 파리와 런던, 두 도시 이야기❞
명실상부 유럽을 대표하는 대도시인 파리와 런던. 그러나 두 저자의 눈에 그곳은 단지 기념사진 속의 낭만적인 풍경이 아니다. 그들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귀족 문화의 폐단과 ‘우주 항공 시대’의 개막을 발견했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마녀사냥의 광기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을 찾았으며, 런던 구 증권거래소와 영국은행이 위치한 ‘시티 오브 런던’에서 19세기 영국 사회의 금융업 성장의 역사와 그것이 견인한 혁신적인 ‘산업혁명’을 확인했다. 낭만과 예술, 치정과 애정의 이야기에서부터 혁명과 계몽, 정의와 투쟁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걷다보면 어느새 ‘탐구적 여행’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책 속에서
이곳에는 벨기에의 화가 루벤스가 1630년경에 제작한 대형 캔버스 유화 <평화의 축복에 대한 알레고리>가 전시되고 있다. 이 그림에서는 평화의 축복이 전쟁의 공포와 대조되어 묘사되고 있는데, 루벤스는 이 그림을 영국의 국왕 찰스 1세에게 선물로 가져가서 스페인과의 화평을 설득하였다고 한다. 이 그림의 한 가운데에는 아이에게 젖을 주려 하는 평화의 여신이 있고, 그 옆에는 반인반수의 목신이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루벤스가 묘사한 평화로운 세상이다.
3.
『듣는 안동』
❝우리가 몰랐던 안동❞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신문화의 뿌리와 원형이 오롯이 살아있는 안동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자원의 보물창고다. 지은이 노시훈은 우리에게 안동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가 오랜 시간 안동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찾아낸 이야기들은 생생하고 재미있다. 지은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안동에 대한 이야기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아흔아홉 칸 대저택 임청각의 주인인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을 위해 50여 명에 이르는 가노의 노비문서를 불태우며 가산을 처분하여 서간도로 이주하였고 고난의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이 되어 ‘임청각에서 3명의 재상을 낸다’는 고성 이씨의 가전(家傳)을 확인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석주 선생이나 임청각에 남은 가솔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진 사람들의 실천 의무’ 그 상징이 임청각이다.
4.
『동행』
❝천상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
지상의 어머니를 부탁하는 영혼의 기도❞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배낭에 모시고 산티아고 순례에 나선 진종구 교수. 800킬로미터의 프랑스길과 280킬로미터의 포르투갈 해안길을 걸으며 죽음과 공간, 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질문하며 걷는 장장 2개월에 걸친 고통의 나날에서 저자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즐거움과 섭섭함 그리고 고독 속에서 행복을 알아차린다.
책 속에서
천천히 걸어라. 그러나 포기하지 말아라. 그러면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느림의 미학이다. 순례길을 통해 느림이 곧 빠름의 지름길임을 알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발을 내딛다 보면 그 걸음들이 모여 까마득히 멀었던 곳이 어느 사이 내 발밑에 놓인다.
발 닿는 대로, 중국 유람
어학연수와 박사 유학. 꽃다운 청춘의 시기를 중국에서 객지 생활로 보냈다는 그의 여행 스타일은 그야말로 ‘백계가 불여일보’다. 그에게 여행이란 현지에서의 이동수단은 고사하고 그 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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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런던으로 떠나는 서유럽 문명 기행
여행은 목적지만큼이나 그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누군가는 권태로운 삶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찾기 위해 여행을 가고, 누군가는 동경하는 이의 자취를 좇기 위해 그의 고향을 찾으며,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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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안동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다. 안동은 한국의 정신을 이어온 지역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알 수 있는 정신문화를 지녔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안동이 지닌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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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프랑스길 800킬로미터와 더불어 포르투갈 해안길 280킬로미터를 걸은 기록을 함께 실었다. 긴 구간과 짧은 구간의 순례길을 사진과 글로 남기며 순례길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두 길을 함께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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