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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밑줄 그을 문장이 가득한 책들

by 어문학사 2023. 8. 25.

1.
동행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슬픔을 위로해준 사람들과의 여정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배낭에 모시고 산티아고 순례에 나선 진종구 교수. 800킬로미터의 프랑스길과 280킬로미터의 포르투갈 해안길을 걸으며 죽음과 공간, 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질문하며 걷는 장장 2개월에 걸친 고통의 나날에서 저자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즐거움과 섭섭함 그리고 고독 속에서 행복을 알아차린다.
 
책 속에서
 
나는 원래 순자(荀子, BC300~BC230)의 성악설性惡說을 믿어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까미노에서 만큼은 원래 인간은 선하다는 맹자(孟子, BC371~BC289)의 성선설(性善說)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camino) 위에서 만큼은 시기도 질투도 모략도 없기 때문이다.

 

 

 


 

 

 

2.
존 롤스, 시민과 교육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 기회, 자원을 적절히 누리는 사회와 교육의 역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유기회자원을 적절히 누리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저자는 존 롤스의 정의론에 근거하여 사회 정의를 증진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에 주목한다공정으로서의 정의에 따라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인지에 대한 그림을 갖게 된다면우리는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받아야 하는 교육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특히 아이들이 동료 학생들의 문화적 관행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소수 민족이든 최근 이민자든 문화 소수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적대감과 불신은 다른 집단의 가치 및 삶의 방식에 대한 심각한 무지의 소치인 경우가 많다학생들은 학급 친구들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도록 장려되어야 하며그들에 대해 기꺼이 배우고 소통해야 한다.

 

 

 


 

 

 

3.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혐오가 만연한 시대 타인을 위한
휴머니즘을 말하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이다레비나스는 그가 겪은 전쟁의 경험을 통해 이 길고 깊은 터널을 벗어날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타인을 나의 방식대로 재단해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보는 것타인의 잘못도 나의 책임으로 여기는 것레비나스가 강조하는 이 핵심적인 두 가지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에 새길 중요한 가치이다.
 
책 속에서
 
왜냐하면인간적인 것은 타인의 비명에 그리고 울음에타인의 고통에 그리고 죽음에 귀를 닫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타자의 죽음 또는 고통 속에 내게 돌아올 책임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우리는 존재하면서 나의 자리를 위해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는지 자문해야만 한다.

 

 

 


 

 

 

4.
『금지된 향수』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은
조선에 대한 고뇌로 가득 차 있다❞

 

 

 

 

일본문학 사상에 있어 고바야시 마사루의 역할은 일본인 전체일본문학 전체의 터무니없는 정신 결핍무책임함과 마주하는 것이었다평생 조선 문제로 고뇌했지만결국은 제국의 구성원이었던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과거의 그림자를 분명히 응시하여 비화가 있었다는 것을 조명할 때 비로서 우리는 광복 전후의 조선한국 그리고 전후 일본의 발자취를 안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이 앎을 통해 과거의 조선나아가 현재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을 직시하고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일본인 아이들은 조선인이 기묘한 발음으로 일본어를 말하는 것을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다(....) 조선인은 조선어를 말하는 것이 당연하며일본어를 꼭 말해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다이 당연한 것이 부정된다거기에 쏟아지는 비웃음이란얼마나 잔학하고 얼마나 추하게 일그러져있는가일본인은 어른이나 아이나조선에서 이 웃음을 짓고 있다.

 

 

 

 

 

 

 

 

 

동행

프랑스길 800킬로미터와 더불어 포르투갈 해안길 280킬로미터를 걸은 기록을 함께 실었다. 긴 구간과 짧은 구간의 순례길을 사진과 글로 남기며 순례길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두 길을 함께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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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 시민과 교육

존 롤스의 『정의론』에 근거하여 사회 정의를 증진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민 교육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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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작금의 시기에 ‘타인을 위한 휴머니즘’을 말하는 레비나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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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향수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간 포스트콜로니얼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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