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저작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인간에 비견할 만큼의 창작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두는 ‘저작권 문제’이다.
1988년 영국에서는 컴퓨터창작물(Computer Generated Worked, CGW)을 저작물로 인정하고 이를 업무상 저작물로 보아야 할지, 인공지능의 저작물로 인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었다.
이처럼 인간이 만든 창작물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만든 창작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 대체 가능성
로봇 기술의 발전은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은 인간보다 더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인간은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등장한다. 바로 ‘인공지능로봇기술의 적용 범위에 어떤 경계를 설정해야 하는가?’하는 문제이다. 인간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궁극적인 이유는 인간의 행복과 번영이며, 노동은 인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노동자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춘 로봇의 등장으로 로봇이 모든 일을 담당하게 된다면 인간의 설자리는 점점 위축될 것이다.
건설 현장을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일정한 프레임을 갖춘 대형 공정에서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 단순 노동자의 일자리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제조업 공장에서 단순 노동은 이미 로봇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일정한 프레임을 갖추어서 로봇으로 하여금 아파트나 주택을 건설하게끔 하는 것이, 제조업 분야의 효과처럼 인간으로 하여금 높은 수준의 전문성에 매진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획일적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은 근대에서 현대사회로의 이행기에서는 유의미한 특징이 되겠지만, 재건축이나 소규모의 건설이 필요한 곳이나 양보다는 질적인 차원의 공간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적용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육체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의 편리를 추구하는 것과 인간의 본질적 활동인 노동을 대체하는 것은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
이처럼 인공지능로봇에 의한 인간 노동의 대체에 대한 사회적 예상은 상반되어 나타난다. 인간의 노동을 양적인 차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인간은 보다 고차원적인 노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긍정적 예측과 인간의 노동 기회를 줄이고 인간의 할 일이 줄어든다는 부정적 예측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단순 노동이라고 하더라도, 노동은 인간의 본질을 규정하는 마지노선이다. 따라서 인간의 중요한 본질 중의 하나인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s)이 지속될 수 있는 노동의 형태들이 로봇 사회에서 새롭게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윤리하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에 이미 친숙하게 다가와서 쓰이고 있다. 실생활에서 이미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은 AI 윤리이다. 인공지능은 ‘위임된 자율성’ 혹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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