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새해 잘 출발하셨나요? 혹시 야심차게 독서 계획을 세웠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신년에 읽기 좋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추천합니다.
1.
『도련님』
❝독서에 재미를 붙여줄 책❞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거짓을 싫어하며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 서사이다. 올곧은 도련님에게 아무래도 정정당당하지 않은 세상은 화만 난다. 나쓰메 소세키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좌충우돌 도련님의 성장기를 함축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그렸다.
책 속에서
생각해 보라, 세상에 정직 말고 그 무엇이 이긴단 말인가? 오늘 밤에 이기지 못하면 내일 이기자. 내일 이기지 못하면 모레 이기자. 모레 이기지 못하면 하숙집에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해서 이길 때까지 여기에 살자. 나는 이렇게 결심하고 복도 한가운데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2.
『금지된 향수』
❝새로운 작가를 만나다❞
1945년 8월 15일, 이날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조선을 ‘고향’으로 알던 인양자 청년은 사관훈련을 받던 중, 일제의 항복과 함께 자신의 고향이 ‘외국’이 된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고바야시 마사루는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의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녹여낸 고바야시 마사루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책 속에서
고바야시 마사루는 아마 세제르를 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귀에 전 세계에 존재하는 피식민자 중 한 사람인 세제르의 말은 분명 닿아있었다. ‘문명화의 사명’이라는 어쩐지 수상쩍은 미사여구에 취해 터무니없는 규모의 폭력, 그리고 타자나 그 문화에 대한 모독적인 멸시를 정당화하는 도착적인 ‘비문명화’의 수렁에 빠져버린 전 세계의 구 종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 ‘온갖 숨겨진 본능을, 탐욕을, 폭력을, 인종적 증오를, 윤리적 이면화를’ 가차없이 응시한 사람이 고바야시 마사루였다.
3.
『듣는 안동』
❝첫 여행지로 ‘안동’은 어떠세요?❞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신문화의 뿌리와 원형이 오롯이 살아있는 안동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자원의 보물창고다. 지은이 노시훈은 우리에게 안동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가 오랜 시간 안동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찾아낸 이야기들은 생생하고 재미있다. 지은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안동에 대한 이야기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권정생은 안동의 결핍을 보완해주는 매우 독특한 자산이다. 시대별, 계층별, 남녀별로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유산을 보전해온 안동이지만, 살펴보면 소수자를 위한 배려, 응원, 항쟁, 이런 것을 경험해본 내력이 안동에는 없다. 우리 역사의 현장에서 언제나 치열했던 안동임에도 변변한 농민항쟁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 권정생은 어리고 병약하고 소외되고 귀하지 않은 것을 대표한다. 안동의 자산 중에는 유일한 항목이다. 안동의 정체성에 그동안 없던 또 하나의 색을 입혔다고나 할까?
4.
『부동산 버블 붕괴는 어쩌다 시작되었나』
❝새해 부동산 전망❞
은행 빚으로 쌓아 올린 부동산 자산이 언젠가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을 안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30년 전 일본을 떠오르게 한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 저자는 일본의 버블 발생 과정과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의 부동산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한국 사회의 하우스 푸어(House Poor)도 심각하다. 대략 57만 가구의 하우스 푸어가 상환해야 할 빚이 15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 현재의 집값에서 10%만 떨어져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하우스 푸어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 상상이 가는가? 여기에 더하여 금리가 1%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하우스 푸어는 추가적으로 더 늘어나거나 몰락할 텐데, 그렇게 되면 아마도 시장에 부동산 매몰이 쏟아져 나오면서 동시에 중산층이 붕괴될 것이다.
도련님
거짓을 싫어하여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순진한 주인공의 시각으로 작가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역사.문화.예술을 망라한 당시의 일본 시대상을 함축적이면서도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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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향수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간 포스트콜로니얼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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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안동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다. 안동은 한국의 정신을 이어온 지역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알 수 있는 정신문화를 지녔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안동이 지닌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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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 붕괴는 어쩌다 시작되었나
한국의 부동산은 일본의 부동산 폭등과 유사한 점이 있다. 우리가 일본 부동산과 유사한 점은 은행 빚으로 쌓아 올린 부동산 자산이 언젠가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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