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2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여러분은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나와 너, 그리고 세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책을 읽으며 12월을 보내시는 건 어떤가요?
1.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거짓을 싫어하며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겪는 성장 서사이다. 올곧은 도련님에게 아무래도 정정당당하지 않은 세상은 화만 난다. 나쓰메 소세키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역사‧문화‧예술을 망라한 당시의 일본 시대상을 함축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그린다.
책 속에서
가만 보니 세상 사람들이 나보고 악해지라고 부추기는 것 같다. 악해지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둥, 애송이라는 둥 트집을 잡아 경멸한다. 그러려면 소학교나 중학교에서 거짓말 하지 마라, 정직해라 하고 윤리선생이 가르치지나 말 일이다. 아예 처음부터 학교에서 거짓말 하는 법이나 사람을 믿지 않는 기술이나 남의 약점 찾아내는 요령을 가르치는 것이 세상을 위하고 당사자도 위하는 길이다.
2.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혐오가 만연한 시대이다. 레비나스는 그가 겪은 전쟁의 경험을 통해 이 길고 깊은 터널을 벗어날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 타인을 나의 방식대로 재단해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보는 것, 타인의 잘못도 나의 책임으로 여기는 것. 레비나스가 강조하는 이 핵심적인 두 가지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에 새길 중요한 가치이다.
책 속에서
향유는 ‘각자 자기를 위해’라는 표현처럼 자기를 위해, 자기의 배고픔만을 듣는 그런 배(腹)처럼 있다. 따라서 향유는 자기를 향한 운동으로써 자아의 자기성(ipséité)을 형성하게 한다. 아마도 주체성은 향유 안에서 그 기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향유는 외롭다. 왜냐하면, ‘자기 안으로 물러남’인 향유는 향유하는 존재를 그의 만족 안에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향유의 만족감은 타자로 통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3.
『삶과 철학 이야기』

인간으로서 존재하기에 사유한다. 사유는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고 인간은 존재의 삶으로부터 던져지는 물음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결정들의 총제적인 결과가 현재의 ‘나’이며, 나는 나의 사유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을 참조하기 위해 이 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에서
우리의 삶도 매일매일 반복되는 턴의 연속이다. 매일, 매월, 매년 주기가 다른 턴을 하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뒤로 둔 채 삶의 쾌락을 즐긴다. 우리 인생 자체가 하나의 턴일지도 모른다. 턴의 반복을 통해 차이가 생겨나고 이 차이를 통해 그 무수한 반복은 의미를 갖게 된다. 반복은 차이를 낳고 차이는 반복할 힘을 준다.
4.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재일 역사학자 강덕상의 연구는 ‘조선사는 일본사의 왜곡을 바로잡는 거울이다’는 말로 축약된다.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소년 강덕상은 대학 시절 조선인 선언을 계기로 역사가로서의 길을 가기 시작했고, 비판적인 역사인식으로 재일사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제시하였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재일조선인 역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인 동시에 일본 사회에서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온 격투의 역사이다.
책 속에서
관헌 측 자료 연구에는 뒤집어서 읽는 힘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판독하기 어려운 초서체 자료도 있습니다만, 거기에 기록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진실을 말해 줍니다. 조선인을 욕하거나 무섭다거나 위험하다는 표현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것은 지배하는 쪽의 입장에서 쓴 것이지요. 그것을 반전해서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도련님
거짓을 싫어하여 불의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순진한 주인공의 시각으로 작가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를 한껏 구사하며 역사.문화.예술을 망라한 당시의 일본 시대상을 함축적이면서도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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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작금의 시기에 ‘타인을 위한 휴머니즘’을 말하는 레비나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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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철학 이야기
서울교육대 변순용 교수가 인간으로 존재하면서 던져지는 물음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사유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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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재일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 강덕상의 회고록에는 재일조선인 연구자로서의 솔직한 삶의 고백이 담겨있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괴로워했던 시대의 의무를 짊어진 연구자 강덕상의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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