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을 기다리며』
❝1930년대, 가깝고도 낯선
조선의 일본인 이야기❞

『봄을 기다리며』의 작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 부산으로 건너와 스물한 살까지 조선에 체재한 재조일본인 여성이다. 즉, 『봄을 기다리며』는 ‘식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식민지’ 조선에서 생활하며 보고 겪은 바를 그대로 녹여낸,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에서 쓰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 곳곳에 투영된 작가의 재조일본인적 시각이 ‘한국인 독자’의 시선과 마주하는 곳에서, 『봄을 기다리며』는 비로소 새로운 양상의 소설로 접어들게 된다. 다시 말해, 한국인 독자에게 『봄을 기다리며』의 주요한 가치는 일본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일본식 절기나 관행, 문학적인 취향을 그대로 이어가는 ‘식민자 일본인’들의 시각 속에서 철저히 배제된 ‘식민지 조선’과 ‘조선인’을 재발견하는 데 있다. 『봄을 기다리며』를 통해 1930년대의 경성을 함께 거닐며, 당대를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 풍경 속에서 ‘그들’은 포착하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책 속에서
같은 하늘 아래에 있으면서도, 지난 일 년 남짓 고스케나 아이코와는 전혀 왕래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위와 추위를 함께 견디며 마음이 통하는 듯 느껴질 때도 있었다.
2.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운명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아름다움,
팜므 파탈의 역사를 회화로 만나다❞

미술관 <갤러리봄Bohm>의 관장 백영주의 대표작인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의 세 번째 시리즈. 『화가들의 수다 3』은 무수한 회화 속 모델이 된 다양한 여성들, 그중에서도 “단순한 매혹을 넘어 인간의 운명을 꿰뚫는” 치명적인 ‘팜므 파탈’을 소재로 삼았다. 저자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회화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된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 해설에서부터 역사 속에 실재했던 여성들의 사회적 배경과 후대의 비평까지를 총망라하여 작품과 인물, 그리고 시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간추려 풀어나갔다.
책 속에서
강제로 납치된 것이든, 정말 사랑에 빠져서 떠났든 헬레네는 본인의 선택에 비해 너무나도 무거운 낙인이 찍힌 채로 양쪽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트로이에서는 왕가의 일부를 제외하면 전쟁을 불러온 헬레네를 미워했고, 다시 돌아온 그리스에서도 이미 첩들과 자식을 낳은 남편의 냉대를 견뎌야 했다. 지중해 일대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죽는 순간까지 명예를 드높이며 이름을 남긴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권력의 희생양이나 전형적인 현모양처, 혹은 팜므 파탈로서만 족적을 남긴 경우가 많아 아쉽다.
3.
『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벼랑 끝에 선 1개월 시한부,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13년 경력의 간호사로서 남을 치료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겼던 그레이스 히로는 2015년 여름, 느닷없이 진단받은 희귀 유방암과 전신 전이로 인해 1개월 시한부라는 충격적인 비보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히로는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 포기 거부를 선언했다. 그 결과 그는 2024년 연말을 앞둔 현재까지도 살아남아 책을 집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존 비결로 ‘한방 약선 식단’과 ‘비타민 C’를 꼽는다. 그레이스 히로는 말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자기암시는, 말하자면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기틀입니다. 스스로에게 어떤 암시를 주느냐에 따라,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무엇이든 실행해볼 수 있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 야마시타 하루코
작가 야마시타 하루코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 부산으로 건너”와 “스물한 살까지 조선에 체재한 재조일본인 여성이다.” 즉, 『봄을 기다리며』는 ‘식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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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3 | 백영주
대전광역시 소재의 미술관 <갤러리봄Bohm>의 관장이자 충남일보 <백영주 명화살롱>의 저자인 백영주에게 ‘따분하고 고루한, 어려운’ 예술은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저자 백영주가 ‘아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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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 그레이스 히로
“내 삶의 주도권을 암에 넘겨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말기 암 환자가 직접 찾아낸 ‘대체 의학’과 ‘꺾이지 않는 의지’의 세계! 그레이스 히로 씨가 전달하는 삶의 희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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