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하우징은 장소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의 주거 형태’이자, 느슨한 공동체로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웃끼리 지나치게 친밀해 강요 또는 압박으로 다가왔던 종래의 공동체적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주거 방식’이다. 따로 또 같이의 가치를 추구하는 코하우징이 현재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1. ‘코하우징’이란?

코하우징은 학자 또는 나라에 따라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으나, ‘코하우징(cohousing)’이라는 영어 용어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공동체주택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부부가 많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각 세대는 식사 준비나 장보기를 각각 따로 하고, 가족의 수에 관계없이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을 따로 소유하고 있다.
반면 공동체 주거에서는 공동체 주거의 주민들끼리 식사 준비, 육아, 세탁 등의 가정일을 공동으로 나누어 수행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공동체 주거에서는 개인주택의 규모를 줄이되 공유 공간을 넓히고, 좋은 설비를 공동으로 구입하여 개인 설비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점점 고립화되고 개인화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과거의 촌락 공동체 사람들은 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각 가족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친밀한 관계는 상호 간 책임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전과 소속감을 보장해 주었다.
코하우징은 이와 같이 장소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의 주거 형태’이자, 느슨한 공동체로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웃끼리 지나치게 친밀해 강요 또는 압박으로 다가왔던 종래의 공동체적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주거 방식’이다.
1988년 덴마크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미 25년의 공동체주택의 역사를 가진 코하우징은 자립적인 개인주택에 살면서 공동체의 이점을 복합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양식으로서 유럽, 북미, 아시아 대륙 등으로 전파되고 있다.
2. 코하우징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코하우징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코하우징 주민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맞벌이 가족, 아이를 혼자서 양육하지만 자녀에게 일반 가족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하는 한부모가족, 혼자 살면서 고독감을 느끼기 쉬운 노인 가족과 1인 가구 등이 코하우징 주민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코하우징으로의 이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코하우징으로 이주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단독주택에서 자립적으로 살던 가족이 코하우징으로 이주해 오는 이유는 이웃과 가까이 살면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부모가족이 코하우징으로 이주하는 이유는 자기 아이들에게 양(兩)부모 가족의 아이들과 같은 사회적 관계를 제공해 줄 수 있고, 조리나 양융과 같은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 가구가 코하우징으로 이주하는 이유는 은퇴 후의 남아도는 인적 자원을 활용하고 세대 간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는 노인용 코하우징에서는 노인 또래끼리 살면서 이웃간의 정서적 지원을 주고받으며 가능한 한 오래도록 시설에 가지 않고 자기 집에서 건강한 삶을 여위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코하우징에서의 삶을 택하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가치를 추구하는 코하우징은 현재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코하우징 : 알라딘
코하우징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답사해 온 저자들이 국내의 코하우징 사례만을 집중 분석해 『한국의 코하우징』으로 돌아왔다. 공동체 주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코하우징의 이론뿐
www.aladin.co.kr
'책으로 나누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속 가능한 기후 처방 (0) | 2025.08.20 |
|---|---|
| 같이의 가치로 생활을 변주하다 - 코하우징의 생활 (2) | 2025.08.13 |
| 카드뮴과 이타이이타이병 (3) | 2025.07.17 |
| 청정에너지는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1) | 2025.07.14 |
|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정한 사죄가 먼저다 (0) | 2025.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