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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나누는 이야기

인간과 로봇의 관계 변화

by 어문학사 2024. 9. 2.
구글의 자율주행차부터 아마존의 택배용 드론까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유형의 로봇이 등장하면서 로봇공학의 적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금껏 로봇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도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로봇을 도구로만 여길 수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 인간과 로봇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해 갈까? 인간과 로봇의 관계의 변화를 말하기 전에 먼저 로봇 개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출처: 아시아엔

 

 

로봇이라는 단어가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체코의 극작가 차페크(Karel Capek)의 연극에서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무기들이 초래한 대학살이라는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차페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낳은 현대사회의 비인간화를 비판하고자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Rossum’s Universal Robots)>에 로봇을 등장시켰다.
 
그런데 차페크의 연극 속 로봇은 부정적 관념을 함축하고 있다. 차페크는 자신의 연극에서 로봇이 처음에는 인간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강요된 노동을 하다가 나중에는 노동을 통하여 지능이 발달하여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즉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거나 멸망시키는 존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로봇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42년 이후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러시아 의작가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992)가 있다. 세계 3 SF 거장으로 꼽히는 그의 글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그의 단편 소설 런어라운드(Runaround)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로봇 공학 3원칙은 아직까지도 현대 로봇공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해 아시모프의 글들은 허구의 영역으로 남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삶의 방식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과학과 공학 분야 발전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출처: 로봇신문사

 

 

노예의 은유로서 처음 등장했을 때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받았을 때나 로봇은 언제나 인간에 종속된 도구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류에도 점차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06년 일본에서는 단종되어 AS가 중단된 가정용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사용자들에게 로봇 강아지 아이보가 살아있는 반려견을 키우는 것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로봇은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출처: AI타임스

 

 

한편 로봇과 인간의 관계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로봇이 인간을 넘어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인공지능이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의 능력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삶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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