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C급 전범재판』
❝그날, 심판의 저울은 과연 정의롭게 기울었을까?❞

BC급 전범재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지에서 시행된 심판이었다. 죄를 다스리고 마땅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는 이유로, 그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오류들은 쉽게 지적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의도가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그 정의마저 와해되기 마련이다.
이를 직시한 『BC급 전범재판』의 저자 하야시 히로후미는 “일본계 일본인 남성”, 즉 ‘전쟁범죄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불리한 입장에 있으면서도 조심스럽고 냉철하게 사실을 짚어 이 책을 집필했다.
그가 펴낸 『BC급 전범재판』은 전쟁 후 ‘누가’ ‘무슨’ 죄로 기소되어 ‘어디에서’ ‘어떻게’ 재판받았는가에 대한 사실적 정보에서부터 해당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은연중에 작동해온 각 세계의 비겁한 진실에 이르기까지를 통렬하게 해부하며 ‘심판’의 역사에 숨겨져 있던 문제들을 심판하는 책이다. 그날, 심판의 저울은 과연 정의롭게 기울었을까?
책 속에서
연합군의 이러한 폭행은 용인할 수 없지만 그러한 행위에서 전쟁 전 일본의 특고경찰이 저지른 무시무시한 고문이 떠오른다. 질병 등이 원인인 옥사를 포함하면 합계 1,700명에 달한다. 일본군 헌병이 저지른 고문의 희생자는 헤아릴 수 없다. 고문 때문에 사망함은 일상다반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 전범에 대한 폭행을 생각할 때 일본군 헌병에게 고문을 당해 죽거나 부상을 입은 수많은 아시아 사람들, 마찬가지로 특고경찰에게 학대를 당한 일본과 조선, 대만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2.
『1945, 마지막 항해』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참극을 새기며
교토 마이즈루에서 그들의 기록을 전한다❞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가던 배가 폭발해 가라앉았다.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선인들을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는 “다시는 우키시마호 사건과 같은 역사적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에서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과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벌써 수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45, 마지막 항해』는 추도하는 모임의 활동 이력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자 나아갈 때, 이 책의 등불이 부디 우리의 길을 밝혀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책 속에서
우리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에서는 이 우키시마호 사건을 후세에까지 전하기 위해 1978년에 희생자 추도 공원을 만들어 추도비를 세웠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건설을 위해 모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또 교토부(京都府)와 마이즈루시(舞鶴市)에서도 협력해주셨습니다. 매년 8월 24일에는 이 장소에서 추도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해 주십시오.
3.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다❞

역사학은 현재 시점에 서서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하는 학문이다. 도쿄역사과학연구회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모인 16명의 역사학자들은 ‘차별’, ‘약자’, ‘젠더’, ‘신자유주의’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며, 이를 통해 현재사회나 국가를 더 나은 방향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책 속에서
모든 수업 교류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의 의문에서 출발하여 자국과는 다른 수업을 받음으로써 자신들의 역사 인식을 상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타인이나 자기와 마주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각국 역사를 관계사나 세계사 속에서 재평가하고, 역사를 보는 구조 그 자체를 흔들며,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자기와 타인, 시대나 사회와의 관계성 속에서 만들어지는 역사상을 바꾸어가는 것이다.
4.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가려진 피해자들의 역사를 말하다❞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는 ‘성폭력 피해의 이야기는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증언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어떠하며, 무엇이 이야기되고 무엇이 이야기되지 못하는가’, ‘이야기를 듣는 이는 어떻게 관여하며 이야기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비교사의 관점에서 기억과 증언을 다룸으로써 전쟁과 성폭력 연구에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 책이다.
책 속에서
한편 식민지 지배를 뒷받침한 일본어‧일본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한국의 ‘위안부’ 증언을 이해하는 것, 그 목소리에 공감하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필자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에 관여하거나 할머니에 대해 심정적으로 마음을 기울여 왔던 모든 사람들이 자성적으로 끊임없이 물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BC급 전범재판
저자 하야시 히로후미는 “일본계 일본인 남성”, 즉 ‘전쟁범죄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불리한 입장에 있으면서도 조심스럽고 냉철하게 사실을 짚어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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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마지막 항해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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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16명의 역사학자가 일본에서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사회의 문제점을 역사적으로 검토한 책.검토한 역사적 문제들은 도쿄역사과학연구회가 창립 50주년에 맞이하여 각각의 집필자가 현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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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라는 관점에서 점령군 위안부와 일본군 위안부의 위치를 살핀다. 또한 전쟁 상황에서의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속에서 연애, 매춘, 강간을 연속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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