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5세 이상의 주민들이 스스로 주거 단지를 구성하고 자발적으로 공동 활동에 참여하면서 생활하는 코하우징이 새로운 노후 주택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 시니어 코하우징(Senior Cohousing)이란?
시니어 코하우징은 지역사회 안에서 ‘나이 들어서도 잘 사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된 ‘노후 주택 대안’의 하나이다. 시니어 코하우징은 코먼하우스(commom house)와 소규모의 개인 주택(private dwelling)으로 구성되며, 커뮤니티의 이념을 존중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준다는 특징을 갖는다.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는 이유는 이웃과의 사회적 교류를 통하여 고독감을 덜기 위하여, 은퇴 후 자신들이 가진 유휴 인적자원을 활용하면서 생활하기 위하여,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 살던 집관리가 부담되어서 등 다양하다.
시니어 코하우징은 다른 노후 주택 대안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저렴한 주택을 제공한다. 주민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시니어 코하우징을 추천할 정도로 공동체에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
만족감에 주민들은 최대한 오래도록 코하우징 공동체에 거주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이동성에 지장이 없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지어진 주택이 인기가 높다.
2. 코하우징 공동체에서의 생활
‘상호 부양’은 시니어 코하우징의 핵심 이념이자 성공 비결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호 부양은 주민들이 아픈 이웃을 서로 간호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코하우징의 상호 부양은 공동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용인을 두지 않고 운영되는 코하우징에서의 공동 활동 참여는 주민들을 공동체 안에서 강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단,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공동 시설을 사용할 것인가? 어떤 공동 활동에 참여할 것인가?’는 개인이 스스로 선택한다.
시니어 코하우징에서 이루어지는 공통적인 공동 활동의 종류에는 공동 저녁 식사, 차 모임, 사교 모임, 생일잔치, 일 년에 몇 번 가는 여행, 정원 가꾸기, 취미 활동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또한 주민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주민회의에 참석하고, 개인의 흥미에 따라서 식품 구입, 정원 관리, 실내 장식, 운영위원회, 주택임대 상담, 규약 개정 등 다양한 임무를 담당하는 그룹에 참여한다.
공동 활동은 국가 또는 개별적인 코하우징 단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가령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덴마크와 스웨덴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공동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으며,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종종 모임을 가지는 정도다.
공동 활동을 통하여 공동체 관리에 참여하는 것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첫째, 공동체 운영 비용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둘째, 주민들 스스로 자신들이 사는 공동체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여 규약을 만들었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니어 코하우징의 주민들은 이웃과 많은 일을 함께 하고 즐거움을 나눈다. 이웃과의 상호 협조와 사회적 교류는 인지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른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책. 코하우징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로, 너무나 친밀하여 압박감을 느꼈던 종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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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우징 공동체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문제되는 고독사, 한부모 가정에서 빚어지는 육아의 어려움 등 오늘날 사회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주거형태를 소개한 책이다. 미래의 주거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른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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