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망가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엉망이 되어버린 지구를 물려주었다고 미래 세대에게 원망을 들을지도 모른다. 미래 세대에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1. 망가지는 지구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무기물에 태양에너지를 넣어 유기물을 만들면, 동물은 식물이 만들어낸 유기물을 먹고 에너지를 얻어 무기물을 다시 자연에 되돌린다. ‘물질순환 과정’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삶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간이 주어진 역할을 넘어서며 문제가 발생하였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간은 석탄, 석유 등의 유기물과 철, 구리, 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또한 인간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 플라스틱, 자동차 등은 지구 생태계의 물질 순환 과정에 원래 없었던 것들이다. 당연히 이것들은 지구 생태계에서 스스로 순환되지 못한다. 인간은 지구 생태계에서 순환되지 않고 쓰레기가 되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생물종이 되고 말았다.
2.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

이대로라면 미래 세대는 오염된 지구에서 살게 된다. 미래 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생활쓰레기는 연평균 7%, 4천여t씩 증가했다. 버려진 것들 중에는 멀쩡한 것들이 많다. 고갈되어 가는 지구 자원을 생각하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쓰레기를 버릴 때 '3R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3R은 '쓰레기를 감량하고(Reduce), 생산품을 재사용하고(Reuse), 발생한 폐기물은 재활용하는(Recycle)' 3가지 원칙을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습관에 젖어 있다. 3R의 원칙의 실천을 통해 하루빨리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 차원의 실천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응도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가전제품, 타이어, 윤활유 등을 대상으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건전지나 형광등 등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계속 확대하고 강화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이나 살충제 등과 같이 관리가 잘못되면 환경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제품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유난히 건축 폐기물이 많고 생활이나 산업에서 발생하는 양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이유는 도로, 교량, 건축물 등을 만들 때 부실공사가 많아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EH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산업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폐기물 거래 제도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한 업체에서 버리는 것이 다른 업체에서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순환 산업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거래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축 폐기물이나 산업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부국환경론 | 박석순
<부국환경론> 2018 개정판. ‘가난과 부’라는 양극 사이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위치를 정립하고, 가난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루고 있다. 평생을 환경문제에 천착해 온 박석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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