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마사루가 에이코의 ‘변신이야기’를 쓴 것은
본심을 숨기고 비굴하게 지내다
해방을 맞이하자마자 노골적으로 정체를 드러낸
비겁한 조선인을 표상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소설에서 그는 식민지 체제 속에서도
유지되었던 피식민자의 존엄에 빛을 비추고,
그것을 계속 짓밟았던 지배자의 감성의 둔감과 퇴폐를
찾아내 폭로하려고 한 것이었다.❞
금지된 향수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간 포스트콜로니얼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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