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부는 그 직후인 8월에
사건 관계자를 찾기 위해 인쇄된 것 같다.
절의 조용한 방에서 윤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스나가 씨는 지그시 명부를 바라보았다.
손에 쥔 명단은 글자가 희미해져
읽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손으로 쓴 이름 하나하나를 보고 있노라면,
스나가 씨는 뭔가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1945, 마지막 항해 | 시나다 시게루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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