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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2

사죄는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하는 건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에는 패전 후에 태어난 세대에게 전(前) 세대가 저지른 전쟁과 불의에 대한 책임과 사죄의 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과거에 저지른 과오를 시정하는 것에 너무 늦다는 공식은 없다. 그리고 과거에 저지른 과오에 대한 사과는 당연히 피해자들에게 해야 한다. 1. 어느 날 일본인 학자에게 배송된 2권의 책 2015년 10월 한 일본인 학자에게 영어로 쓰인 2권의 책이 배송되었다. 보낸 사람은 자민당 참의원 의원이면서 일본에서 국제정치학자로 알려진 이노구치 구니코였다. 함께 동봉한 이노구치 의원의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동아시아에 있어서, 20세기의 이 지역 역사는, 현재 국내적인 정치적 야심에서 움직이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잘못 왜곡되고 있습니다... 2022. 12. 8.
‘기억과 반성’의 독일과 ‘망각과 무책임’의 일본 독일은 깊이 있는 자기 검증을 거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그러자 나치 정권에 고통 받은 인접 국가들도 독일의 노력을 점차 알아주었다. 그러나 일본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1. 인정과 사죄의 독일, 무지와 무시의 일본 독일은 두 번의 세계대전에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유럽사회에서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경제를 부흥시켜 왔다. 그렇다면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떻게 제국주의를 청산해 나갔을까? 우선 독일에 대한 연합국의 기본적인 처리방침이 독일을 움직이게 했다. 1945년 2월에 개최된 얄타회담 선언문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군국주의와 국가사회주의적인 잔재를 제거하고 독일의 공공기관 및 문화, 경제영역에서 .. 202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