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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나누는 이야기

잡지로 보는 여성상의 변화

by 어문학사 2024. 11. 20.
1900년대 일본에서는 다양한 잡지들이 창간되었다. 이 잡지들을 보다보면 시대에 따라 변화는 여성상을 발견할 수 있다.

 

 

 

 

 

 

 

 

1. 주부잡지

 

출처: 우리역사넷

 

 

1917년에 창간된 주부잡지 주부지우 부인미(婦人美)’를 체현하고 처, 어머니, 주부로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이념으로 삼았다.
 
주부지우 1925 2월호의 내용을 살펴보자. 잡지는 독자로부터의 응모원고와 평론, 상담을 게재하고, ‘하오리(羽織, 일본 옷 위에 입는 짧은 겉옷)을 예쁘게 입는 법이나 주부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등 가사에 대한 전문가의 제안을 실었다. 또한 아름다운 손을 위한 주의와 손질법’ ‘마멀레이드를 간단히 만드는 법’ ‘추울 때 환영받는 뜨거운 우동요리 등 실제 의식주 생활에 관련된 내용도 실었다.
 
주부지우는 거의 매호마다 아동복 만드는 법을 다루었고, 식사 메뉴는 4인분을 표준으로 삼았다. 주부와 아동의 핵가족을 염두에 둔 지면 배치였다.

주부지우는 또한 부부의 성적 생활도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 ‘부부의 화합에 중대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부부의 성적 생활을 거론하며, 여성으로서 남편에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 여성잡지의 탄생과 다양한 담론

 

출처: 불광미디어

 

 

1900년대 들어 다양한 여성잡지가 창간되었다. 1903 가정지우를 시작으로 1916년에는 부인공론 1920년에는 부인지우가 창간되었다. 여성의 식자율 향상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
 
여성잡지는 기존의 주부잡지와 결을 달리했다. 근대 일본의 여성인권운동가 히라쓰카 라이초는 잡지 문장세계 5월호에서 과거의 부인 문제가 <여성이여, 사람이 되자>’라고 말했다면, ‘더욱 진화하고 발전한 오늘날의 부인 문제는 <사람인 여성이여, 진정한 여성이 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성 발현의 탄생과 함께 주장된 연애가 사회적으로 정착되면서 근대 연애관 등의 연애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획득한 연애를 어떻게 위치 지울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일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부인공론을 무대로 전개된 야마카와 키쿠에와 다카무레 이쓰에의 논쟁이다. 마르크스주의 입장에 서서 경제제도에 착목한 야마카와가 계급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에 반해 다카무레는 여성의 미에 대해 고찰하고 여성의 원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연애를 대상으로 삼으면서 여성의 사회적인 해방을 고민한 것은 같았다.
 
이러한 담론은 남성 사회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직업부인 직업부인으로서의 나의 불평, 불만, 포부, 기쁨, 희망!’을 특집으로 편성하여 남성 사회에 직면한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게재했다. 우체국 직원 마에다 토시코는 남성 사무원 싫어하는 일이나 귀찮은 일 여성에게 시킨다고 비판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도착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시집가지 전까지의 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사회와 직업부인 자신부터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쇼 데모크라시

다채로운 언론과 사회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정당내각의 성립으로도 결실한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시대. 히비야 방화사건에서부터 다이쇼정변, 쌀소동, 보통선거의 실시, 그리고 만주사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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