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1 발생에서 종결까지 40년, 공해병의 무서움을 보여준 미나마타 사건 1. 춤추는 고양이 병 1952년 일본 규슈에 위치한 미나마타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늘을 날던 물새가 떨어지고,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들이 뱅뱅 돌며 입에서 거품을 내뿜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춤추는 고양이 병’이라 불렀다. 그런데 1년 후 이 병은 주민들에게서도 발병했다. 통증과 오한, 두통, 시각장애,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이 주된 증상이었다. 심한 경우 격렬한 고통과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가 죽음으로까지 이어졌고, 태어나는 아기들은 기형이거나 사산되었다. 미나마티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부랴부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병의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뇌염의 일종이라는 잘못된 진단만 내린 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병의 원인이 밝혀진 것은.. 2022.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