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둑의 경사면에 옹기종기 모여
우리처럼 열심히 쇠뜨기를 캐는 조선인 아이들에게,
그것은 놀이 이상의 것이었다.
그들은 쇠뜨기를 캐서 집에 가지고 돌아간다.
그러면 그들의 어머니나 누나들은 마늘이나 소금, 고춧가루와 함께
그것을 항아리에 넣고 담가서 소중한 반찬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따뜻한 낙동강 둑에 모여있었던 아이들 가운데에
두 무리가 있었고, 그리고 그 두 무리가 갖는 의미를
깨닫는 데에 나는 얼마나 긴 세월을 필요로 했던가.❞
금지된 향수
식민자 2세로 일제의 구성원으로서 죄책감과 끝없는 고뇌를 하며 글을 써내려간 포스트콜로니얼 작가, 고바야시 마사루. 차마 ‘그립다’ 할 수 없는 고향과 그 고향에서 기억들을 문학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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