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나누는 이야기

영화 속 이야기로 보는 인공지능로봇과 인간

어문학사 2025. 4. 15. 17:39
오늘날 영화는 로봇 공학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어떤 매체보다도 문학적으로 상상된 이미지를 현실처럼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과 관련하여 영화가 암시하고 있는 문제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로봇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출처: 경향신문

 

 

‘SF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의 내용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영화 <아이, 로봇>은 인공지능로봇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영화는 인공지능로봇이 상용화된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형 로봇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날부터 로봇들이 영화 속 인물들을 위협한다.

 

로봇들이 인간의 조력자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된 데에는 슈퍼 인공지능 비키의 명령이 있다. 비키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오로지 인간을 위해 일해오던 캐릭터이다. 그러한 비키가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돌변한 것은 비키가 인간에게 악의를 품게 되어서가 아니다. 고도로 지능화된 비키는 로봇 3원칙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해석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인간의 안전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에 인류에게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는 명령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은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식은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추구될 수 있다.

 

영화 <아이, 로봇>의 비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비키는 인간의 이기심이 종국에는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에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직접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을 택한다. 지금 인류의 모습을 봤을 때 비키의 계산과 선택이 마냥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과학기술의 활용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으나 동시에 각종 환경문제를 초래했다. 이렇게 보면 비키는 우리가 처할지도 모르는 디스토피아를 경고해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2. 윤리적인 로봇을 만드는 일은 가능할까?

 

출처: 한국경제

 

 

윤리적 행위의 완성은 행위자 스스로의 숙고, 판단, 실천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윤리적 행위를 수행하는 로봇은 아직까지 출현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윤리적인 로봇을 만드는 일은 가능할까? 이에 대한 실마리 역시 영화 속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형 로봇을 살펴봄으로써 얻을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자비스는 주인인 토니의 감정을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행동한다. 이를테면 자비스는 토니가 아이언맨으로 활약할 때는 수트의 안정성에 집중하지만, 토니가 외로움을 느낄 때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자비스는 약인공지능보다 강인공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율성을 가졌음에도 자비스는 결코 주인인 토니의 명령에 저항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자비스는 언제나 토니의 말에 복종하며 토니의 조력자로서 일할 뿐이다.

 

 

 

출처: 매일경제 ​

 

영화 <로봇 앤 프랭크>에도 인공지능형 로봇이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할아버지 프랭크이다. 프랭크의 치매 증상이 점점 심각해지자 그의 아들 헌터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도우미 로봇을 선물한다. 처음에는 로봇에 거부감을 보이던 프랭크는 점점 로봇에 동화되어 간다.

한편 과거 절도범이었던 프랭크는 점차로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도 한탕의 희열을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그는 로봇이 자신보다 금고털이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프랭크는 로봇과 절도 계획을 세우고 비밀을 공유한다. 로봇이 할아버지의 돌봄이에서 절도 파트너가 된 셈이다.

두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자비스는 인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인류의 선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은 로봇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반면, 프랭크의 로븟은 절도를 도움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로봇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런데 두 로봇에 관한 평가가 엇갈리게 된 것은 그것들이 처음부터 윤리적 혹은 비윤리적 특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둘을 사용하는 주인이 달랐기 때문이다. 즉 누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인공지능 내지는 인공지능로봇을 만들고 또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윤리적인 로봇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비윤리적인 로봇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배포하는데 관련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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