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 읽기의 시작이 되어줄 책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역사책 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역사책 읽기의 입구가 되어줄 책들을 소개합니다.
1.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자신을 되찾기 위해 괴로워했던 한 역사학자의 솔직한 삶의 고백❞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소년 강덕상은 대학 시절 조선인 선언을 계기로 역사가로서의 길을 가기 시작했고, 비판적인 역사인식으로 재일사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제시하였다. 그의 연구는 ‘조선사는 일본사의 왜곡을 바로잡는 거울이다’는 말로 축약된다.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에는 역사학자 강덕상과 재일조선인 강덕상의 격투의 역사가 담겨 있다.
책 속에서
제가 내면에 가지고 있던 것을 야마베 선생님과 이데 선생님이 단숨에 꺼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첫사랑과의 이별, 이름을 숨기는 데서 일어나는 모순, 언제까지나 이대로의 이름으로 살 것인가, 그리고 중국사를 공부해 중국사 전문가가 되어 일본인인 것처럼 살아가도 괜찮은가 등의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내면의 변화가 생겼어요. 나는 중국이 아니라 한일 관계 아니면 조선을 공부해서 내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역사에서 되찾자는 것이 저의 전환이었습니다.
2.
『일본 근세성곽과 왜성의 이해』
❝왜성은 어두운 역사의 산물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지닌 의미와 교훈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왜성은 일본의 조선 침략을 입증하는 역사적 구조물이자 우리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역과 울분이 깃들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왜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일본 근세성곽과 왜성의 이해』는 왜성이라는 생소한 문화유산을 한국 최초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꼭 알아야 하지만 몰랐던 역사적 산물을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비록 이들 왜성의 축성 주체는 일본군이었지만, 그 축성에 우리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역과 울분이 깃들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왜성은 임진왜란의 재조명이나 한일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의 침략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며 교육의 현장이다. 이를 단순히 침략자인 일본군이 건설한 성이라고 해서 방치하기보다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3.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다❞
역사학은 현재 시점에 서서 현재 시점에 서서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하는 학문이다. 도쿄역사과학연구회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모인 16명의 역사학자들은 ‘차별’, ‘약자’, ‘젠더’, ‘신자유주의’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며, 이를 통해 현재사회나 국가를 더 나은 방향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책 속에서
일본 사회에서는 역사 인식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화해’의 필요성을 외치곤 한다. 그러나 애초에 조선 침략 · 식민지배 실태에 대하여 여전히 충분히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일본의 조선 침략이나 식민지배의 기본적 성격은 밝혀졌고, 그것이 도저히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아직도 조선 측의 피해 사실이 해명되지 않은 채,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4.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피해자의 가려진 목소리를 듣다❞
성폭력 피해의 이야기는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증언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어떠하며, 무엇이 이야기되고 무엇이 이야기되지 못하는가, 여기에 이야기를 듣는 이는 어떻게 관여하며 이야기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책 속에서
그러나 성폭력은 살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감수할 만하다고 이야기하려는 듯, 그것이 독일에서 기억의 장소에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이 책을 포함하여 ‘전쟁과 성폭력에 관한 비교사’에는 이러한 현상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독일의 과거 극복은, 새로운 연구 성과에 의해서 밝혀진 측면을 진지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홀로코스트는 물론 이에 부수되거나 이와 개별적으로 행사되었던 성폭력에 대해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재일사학자 강덕상의 회고록. 강덕상의 회고록에는 재일조선인 연구자로서의 솔직한 삶의 고백이 담겨있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괴로워했던 시대의 의무를 짊어진 연구자 강덕상의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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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세성곽과 왜성의 이해
왜성은 한반도와 일본을 이어주는 역사적 사료로서 한일과거사를 재조명하는 역사적 구조물이다. 본책에서는 일본 침략을 입증하는 증거물인 왜성의 일반적인 개념을 익히고 현장에서 답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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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16명의 역사학자가 일본에서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사회의 문제점을 역사적으로 검토한 책.검토한 역사적 문제들은 도쿄역사과학연구회가 창립 50주년에 맞이하여 각각의 집필자가 현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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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라는 관점에서 점령군 위안부와 일본군 위안부의 위치를 살핀다. 또한 전쟁 상황에서의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속에서 연애, 매춘, 강간을 연속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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