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봄 인문교양 산책
1.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대혐오의 시대,
타인을 위한 휴머니즘을 말하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이다. 레비나스는 그가 겪은 전쟁의 경험을 통해 이 길고 깊은 터널을 벗어날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 타인을 나의 방식대로 재단해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보는 것, 타인의 잘못도 나의 책임으로 여기는 것. 레비나스가 강조하는 이 핵심적인 두 가지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에 새길 중요한 가치이다.
책 속에서
나는 나의 행동양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의 행동 양식이 나를 화나게 함에도,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 아무런 방법도 찾지 못했는가? 하지만 내가 정말로 타자들을 어떻게 도울지 모르더라도, 내게 그것을 할 방법이 없더라도, 만약 내가 도울 수 있을 더 많은 길들을 찾아내려 애쓴다면, 그래서 내가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자신을 파악한다면, 바로 그때, 윤리는 시작될 것이다.
2.
『1945, 마지막 항해』
❝1945년, 8월 24일,
그들은 왜 부산항으로 돌아오지 못했나❞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가던 배가 폭발해 가라앉았다. 배의 이름은 ‘우키시마호’, 애타게 부르짖던 광복이 왔으니, 조선인들을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주겠다던 배였다.
일본인 저자인 시나다 시게루는 “다시는 우키시마호 사건과 같은 역사적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결연한 마음에서 마찬가지로 다수의 일본인들과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추도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벌써 수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45, 마지막 항해』는 추도하는 모임의 활동 이력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자 나아갈 때, 이 책의 등불이 부디 우리의 길을 밝혀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책 속에서
노다 씨는 추도비 방문이나 설명 의뢰가 있으면 약속 날짜에 앞서 반드시 추도 공원을 보러 간다. 그리고 잡초가 있으면 뽑았다. 이 습관은 추도비가 세워질 무렵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잡초가 자라나 있으면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추도비를 만드는 데 협조해 준 사람들에게도 미안하다.”, “잡초가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은 노다 씨의 입버릇이었다.
3.
『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블린 사람에 대한 일대기』
❝20세기 문학에 변혁을 일으킨
모더니즘의 선구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 만화평전❞
제임스 조이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움베르토 에코, 살만 루슈디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능숙한 이야기꾼 알폰소 자피코는 조이스가 태어나기 전 더블린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가 사랑하는 노라를 만나고, 또 그들의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과 함께한 개인적인 삶과 더불어서 예술가로서의 투쟁과 성공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거장의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2012년 스페인 국립 문화상 만화부문 수상작.
책 속에서
“그래도, 내가 미쳤는지 아닌지는 앞으로 백 년이 지난 후에나 생각해봐야 할 거야.”
4.
『김재열의 풍경 드로잉』
❝10년의 붓질로 엮어낸 항구 풍광❞
『김재열의 풍경 드로잉』은 김재열 화백의 눈으로 바라본 항구도시인 인천의 다채로움을 수채화로 엮은 풍경 화집이다. 이 책에는 항구도시인 인천이 그동안 변화해온 과정과 현재의 모습이 담겼으며, 일본인 화백 우에노 히로시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면서 담아온 풍경화들도 함께 수록되었다. 그의 화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바다’일 것이다. 때로는 밤처럼 짙고, 때로는 녹음과 같이 푸르며, 때로는 물비늘을 품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각지의 바다가 그의 화집에 모여 한 줄기의 장관을 이룬다.
책 속에서
월미공원은 자연과 치유의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 명소다. 오전 한차례 비 내린 휴일 오후 하늘빛은 더 푸르고 곱다. 곡선 레일 위로 떠다니는 월미바다열차는 보기만 해도 낭만적이다. 주황색 교각 뒤로 퇴비 경비정이 서 있고 월미산 전망대를 왕래하는 셔틀버스도 정겹다. 바다열차, 경비정, 물범카, 각기 다른 삼각 구도가 어우러지는 봄날의 공원 풍경이다.
5.
『고전 중국어의 비밀』
❝약 3000년의 긴 세월을 담아왔던 한자,
현재의 문자로 변화해 온 고전 중국어의 이야기들❞
중문학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가르친 지 어언 20년이 된 저자가 ‘고전 중국어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한 책이다. 1부는 장마다 고전 중국어에 대한 각각의 주제에 대한 내용을 총 6장으로 묶어두었고, 2부에서는 언어학에 대한 논문을 4장으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우리의 삶에도 녹아있는 이 문자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몰랐던 면모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덕 있는 이는 그 덕이 반드시 말에 나타나지만, 말 자하는 이가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박해자를 위해서도 책임질 수 있는가?”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작금의 시기에 ‘타인을 위한 휴머니즘’을 말하는 레비나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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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마지막 항해
광복으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1945년 8월 22일, 일본의 오미나토 항구에서 한 척의 배가 출항했다. ‘한국 부산항’을 향해 항해하던 이 배는, 그러나 목적지 근처에도 닿지 못한 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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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블린 사람에 대한 일대기 (만화평전)
제임스 조이스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개인적인 삶과 예술가로서의 투쟁과 성공을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이 그래픽 노블로 알폰소 자피코는 2012년 스페인 국립 문화상 만화부문에 수상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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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의 풍경 드로잉
지난 2014년 남인천방송에서 처음 방영된 ‘ 김재열의 인천여 행 스케치’에서부터 지난 2022년 인천일보에서 약 2년 여 간의 연재를 마친 ‘김재열의 풍경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김재열 화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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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국어의 비밀
‘한자’, 수천 년간 한자문화권 전반에서 사용된 문자인 그들의 이야기. 우리가 알던 한자란 어떤 문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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