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코하우징 -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
이미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5세 이상의 주민들이 스스로 주거 단지를 구성하고 자발적으로 공동 활동에 참여하면서 생활하는 시니어 코하우징이 새로운 노후 주택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 스칸디나비아의 노후 주택 대안과 시니어 코하우징
스칸디나비아의 복지 모델은 모든 국민이 동등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보편적 모델이다. 노르딕 모델 또는 사회민주주의 모델이라고도 한다.
스칸디나비아 복지 모델의 특징은 개인적 상황에 대한 차별 없이 모든 국민이 정부로부터 광범위한 복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노인 부양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닌 사회의 의무가 되었다.
여러 요인 중에서 노인이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하여 최종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주택’이다. 사회복지법이 개정되기 이전인 1980년대에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스스로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경우 시설로 입주하였다.
그러나 법안 개정 이후 노인과 장애인이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도 자립적으로 자기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면서, 사람이 서비스를 찾아서 이동하던 방식에서 서비스가 사람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1980년대 이후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 인구의 양적인 충족을 위해서도, 새로운 서비스 주택과 요양원을 계속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이에 노인들은 좋든 싫든 간에 자기들 스스로 더욱 안전한 대안을 찾아야만 했다. 시니어 코하우징의 발달은 노인 부양의 책임을 지역사회 보호로부터 개인으로 전환한 대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 시니어 코하우징의 정의와 시니어 코하우징에서의 생활
시니어 코하우징은 지역 사회 안에서 ‘나이 들어서도 잘 사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된 노후 주택 대안의 하나다. 시니어 코하우징은 연령 통합형 코하우징과 마찬가지로 코먼하우스(common house)와 소규모 개인 주택(private dwelling)으로 구성되어 있어 커뮤니티의 이념을 존중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준다.
‘상호 부양’은 시니어 코하우징의 핵심 이념이자 성공 비결이다. 시니어 코하우징에서의 상호 부양은 주민들이 아픈 이웃을 서로 간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상호 부양은 주민 모두가 상호 의존한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민 각자의 자립성을 촉진해준다.
공동 활동 참여 또한 주민들을 공동체 안에서 강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코하우징에서의 생활은 일반 주택에 사는 이웃들보다 더 많이 중요한 일을 함께하고, 매일 일상적인 일들을 나누어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니어 코하우징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활동의 종류에는 공동 저녁 식사, 차 모임, 생일잔치, 정원 가꾸기 등이 있다. 이중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공동 시설을 사용할 것인가?’, ‘어떤 공동 활동에 참여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공동 활동을 통하여 공동체 관리에 참여하는 것은 공동체 운영 비용을 경감시켜주는 효과와 함께 주민들 스스로 자신들이 사는 공동체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여 규약을 만들었기 때문에 각자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증감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상호 부양과 공동 활동을 통하여 주민들은 서로 좋은 이웃이 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는 시니어 코하우징에서의 상호 부양과 공동 활동이 일반적인 주택에서 사는 것보다 노인들을 10여 년이나 더 오래 살게 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동년배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시니어 코하우징을 추천할 정도로 스칸디나비아에서 코하우징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른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책. 코하우징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로, 너무나 친밀하여 압박감을 느꼈던 종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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